지방시는 오뜨꾸뛰르로 유명한 브랜드이자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사랑받는 브랜드입니다. 프랑스 파리를 대표하는 브랜드인 만큼 파리지앵의 무심하면서도 포멀한 무드를 잘 표현해 내는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지방시만이 가지는 특유의 우아함으로 오드리 헵번을 비롯하여 당대의 많은 여성 명사들이 지방시를 즐겨 찾았습니다. 오늘은 엘레강스하다는 단어가 완벽하게 잘 어울리는 브랜드 지방시의 창업자, 위베르 드 지방시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목차
- 혜성처럼 등장한 파리의 신동
- 여성에게 자유를 선사한 브랜드
- 여자들의 로망, 오드리 헵번과 함께하다
혜성처럼 등장한 파리의 신동
위베르 드 지방시는 1927년 2월 프랑스에서 태어났습니다. 일찍이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국립미술학교에서 패션 공부를 하였으며 여러 디자이너의 어시스턴트로 근무하며 실력을 쌓아나갔습니다. 1951년 지방시는 본인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 ‘지방시’를 론칭했고 베스트셀러 아이템인 ‘베티나 블라우스’를 선보이며 폭발적인 호응을 받습니다. 꾸뛰르에 집중하던 지방시는 1960년대 기성복 컬렉션을 선보이며 더 많은 고객에게 다가갑니다. 나아가, 향수, 화장품, 안경 등 제품 라인을 확장하며 또 다른 매력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패션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한 위베르 드 지방시는 그의 역량과 공로를 인정받아 권위있는 기관과 단체에서 수많은 상을 수상하며 명예를 얻기도 했습니다.
여성에게 자유를 선사한 브랜드
위베르 드 지방시가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하던 시대에는 여성성에 대한 이미지가 굉장히 확고하고 고정되어 있어 대부분의 디자인이 여성의 실루엣을 강조하는 형태였습니다. 이런 시대의 흐름 속에서 지방시는 전혀 다른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입니다. ‘베이비 돌’이라고도 불리는 이 디자인은 실루엣을 완전히 감춰버리는 A라인으로 풍성하게 옆으로 퍼지는 스커트와 허리선 역시 잘록한 디자인이 아닌 허리선을 어깨까지 올려버리며 여성의 허리 라인을 해방시킵니다.
지방시가 가지는 옷에 대한 철학은 남달랐습니다. 비현실적인 몸매를 가진 마네킹에 입히며 완벽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닌 어떤 옷이든 마네킹이 아닌 고객이 실제로 입었을 때 완벽함이 비로소 나타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일상에서 편히 입을 수 있는 옷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는 디자이너였습니다. 이렇게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럽고 우아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지방시는 오드리 헵번과 계약을 맺으며 둘은 더욱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됩니다.
여자들의 로망, 오드리 헵번과 함께하다
만인의 연인으로 시대를 불문하고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배우 오드리 헵번입니다. 지방시 브랜드 하면 빠질 수 없는 대표적인 인물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지방시는 브랜드 론칭 1년만에 당대 최고의 배우 오드리 헵번과 함께 일을 하며,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갑니다.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가진 오드리 헵번 덕분에 지방시 브랜드 역시 자연스럽게 하이엔드 브랜드 이미지를 가져갈 수 있게 됩니다. <사브리나> 라는 영화의 주인공으로 출연한 오드리 헵번에게 드레스를 협찬하며 그들의 관계는 이어지게 되었고 이로 인해 오스카 최고의 의상상까지 수상하게 됩니다. 이후, 오드리 헵번은 40년 동안 지방시의 뮤즈로 활동하였으며 오드리 헵번이 출연하는 여러 영화들에 지방시가 옷을 협찬하게 되었습니다. 60여 년이 훌쩍 넘었으나 여전히 사랑받는 <티파니에서 아침을> 영화에서 오드리 헵번이 착용한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블랙 드레스가 바로 지방시 제품입니다. 오드리 헵번은 영화에서 뿐만 아니라 평소 일상생활에도 자주 지방시 옷을 즐겨 입으며 오드리 헵번=지방식 공식을 만들어냈습니다.
절제된 우아함과 클래식한 디자인을 주로 선보이는 지방시는 젊은 감성과 고전적인 요소들이 적절하게 섞여 많은 이들에게 신선함을 주었습니다. 시대를 초월한 우아함과 섬세함을 갖춘 지방시는 여전히 클래식한 기본 아이템이자, 소재 디테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며 많은 이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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