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패션계의 중심지로 이끌었던 몇몇 인물이 있습니다. 이브 생 로랑 역시 그중 한 명으로 패션 산업에서 굉장히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 중 한 명이었습니다. 모노톤의 블랙 컬러와 함께 우아하면서도 시크하고 또 정교한 디자인은 생 로랑 그 자체이며 ‘생 로랑’ 이라는 단어 자체만으로 특정 이미지가 떠오르게 됩니다. 원래도 굉장히 세련된 브랜드 이미지가 강했지만 블랙핑크 로제가 앰버서더로 생 로랑 제품들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브랜드 가치가 더욱이 상승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의 생 로랑이 꾸준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기까지 가장 큰 기여를 한 이브 생 로랑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목차
- 어릴 적부터 남다른 재능을 보인 이브 생 로랑
- 평생의 동반자, 피에르 베르제
- 혁신적이면서도 상업성을 가진 브랜드
어릴 적부터 남다른 재능을 보인 이브 생 로랑
1936년 당시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에서 태어난 이브 생 로랑은 일찍이 패션에 관심을 보이며 19세의 어린 나이로 크리스찬 디올에서 어시스턴트 디자인으로 일하며 본격적으로 패션계에 입문하게 됩니다. 디올에서 그는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아 1957년 디올이 세상을 떠난 뒤, 크리스찬 디올의 수석 디자이너로 임명되어 브랜드를 진두지휘했습니다. 세계 최초의 최연소 디자이너가 된 것입니다. 평소에도 디올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며 자신에게 많은 것을 알려준 스승이라고 디올을 여겼던 이브 생 로랑은 그의 첫 컬렉션으로 크리스찬 디올을 기리는 트라페즈 쇼를 선보이며 그의 첫 데뷔쇼는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그러나 그의 컬렉션이 항상 성공한 것만은 아닙니다.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며 결국 디올에서 해고되고 방황의 시기를 가지게 됩니다.
평생의 동반자, 피에르 베르제
좀처럼 마음을 다잡지 못하던 이브 생 로랑에게 구원의 손길이 나타납니다. 손길의 주인공은 ‘피에르 베르제’로 이브 생 로랑과 함께 브랜드 ‘생로랑’을 론칭하며 이브 생 로랑은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둘은 사업 파트너이기도 했지만 막역한 사이이자 평생의 동반자이기도 했습니다. 피에르 베르제가 이브 생 로랑에게 쓴 수많은 편지를 엮은 책 ‘나의 이브 생 로랑’ 에게가 출간되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습니다. 디자이너들에 대해 알아가다 보면 생각보다 그들의 러브스토리는 찾기 어려운데 이브 생 로랑은 오히려 사랑을 통해 그의 재능을 더욱이 널리 펼칠 수 있게 됩니다. 생 로랑이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50년을 함께한 그들을 보며 사랑의 힘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혁신적이면서도 상업성을 가진 브랜드
이브 생 로랑은 평소 예술과 문화, 문학 등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얻어 의상을 디자인했습니다. 남성복 디테일에 들어가는 요소들을 여성복에도 적용하며 여성이 가지는 아름다운 실루엣을 강조하는 동시에 실용성을 높이는 등 일반적으로 통용되던 대중성과 틀을 깨는 과감함을 통해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대표적으로 화려한 드레스를 착용하던 여성들에게 일명 턱시도를 뜻하는 ‘르 스모킹 수트’를 선보이며 패션계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여성 패션에서 최초로 바지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어깨를 패드 등으로 과장되게 표현하는 디자인인 파워숄더를 활용한 자켓 등으로 당당한 여성상과 파워풀한 무드를 강조하며 여성의 의상 선택권을 재정의했다고 평가받습니다.
인상깊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그는 더 많은 대중들이 하이앤드 의상을 착용할 수 있도록 기성복 라인의 제품들을 출시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디자이너 패션의 경계를 넓혀 더 많은 고객이 디자이너 의류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들면서 패션의 민주화와 함께 브랜드를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게 만드는데 기여했습니다.
이브 생 로랑이 패션과 대중문화에 끼친 영향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기존 여성복에서는 보기 힘든 과감한 디자인으로 여성들에게 해방감과 자유를 주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고 오뜨꾸뛰르 컬렉션에 흑인 모델을 최초로 세우며 이브 생 로랑은 패션을 넘어 시대적으로도 중요한 의의를 남깁니다. 그의 혁신적인 디자인과 사고는 당시에는 물론 오늘날에도 계속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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